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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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샘 앨러다이스 전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경에게 받았던 특별한 조언을 회상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시간) 앨러다이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앨러다이스는 총 13개 클럽을 이끈 베테랑 감독으로, 특히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9개 팀을 지휘하며 PL 최다 구단 지휘 감독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도 잠시 부임한 바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알렉스 퍼거슨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퍼거슨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2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13회, 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 총 38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계적인 명장이다. 두 사람은 은퇴 후에도 자주 경기장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냈으며, 20년 넘게 지속된 인연 속에서 퍼거슨은 종종 조언을 건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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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다이스는 “퍼거슨은 언제든지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존재였다. 우리의 대화는 삶과 축구, 그리고 서로의 여정을 즐기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현역 시절 어려운 상황에서는 그의 의견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앨러다이스는 퍼거슨의 조언 중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한 문장을 떠올렸다. 그는 “퍼거슨은 나에게 ‘국제대회가 끝난 뒤에는 선수를 절대 영입하지 마라. 그런 선수들은 대부분 실망을 안긴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조언의 의미에 대해 “월드컵이나 유로 같은 큰 대회에서는 분위기와 국가대표라는 상징성 때문에 선수들이 평소 실력 이상을 보여줄 때가 있다. 그래서 이적 시장에서 그런 선수들을 데려올 땐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가격도 과하게 책정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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