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조세 무리뉴 감독이 ‘실소’를 터뜨린 사연이 공개됐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암흑기에 빠져 들었던 맨유는 지난 2016년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첼시에서 거둔 성공을 맨유에 이식하길 원했다. 당시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 이래로 침체기를 겪고 있었고,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 선임을 통해 과거의 위상을 되찾고자 했다.
구단이 원하는 대로 ‘우승’은 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6-17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같은 시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위기의 맨유에게 두 개의 트로피를 선물했다. 2017-18시즌에는 승점 81점을 기록하며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그림자에 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폴 포그바와 공개적인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경기력에 결과까지 내지 못한 무리뉴 감독. 맨유 부임 3년 차, 리그 17경기 만에 경질 당하고 말았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이후 토트넘 홋스퍼, AS 로마, 페네르바체를 거쳐 현재 벤피카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 시절, 한 선수 때문에 ‘실소’를 터뜨렸다. 주인공은 애슐리 영. 축구 콘텐츠 매체 ‘더 푸티 섹션’이 15일(한국시간) 공개한 내용이다. 매체는 “2017년 맨유 시절,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장이나 식사 시간 휴대폰 사용 금지’라는 엄격한 규정을 내세웠다”며 운을 띄웠다.
규정에 반기(?)를 든 선수는 영이었다. 매체는 “그러던 어느 날, 영이 거대한 아이패드를 들고 나타났다. 무리뉴 감독은 그걸 보더니 ‘뭐하는 거야? 휴대폰 금지인 거 몰라?’라고 한마디 했다. 그러자 영은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건 휴대폰이 아니라 아이패드다’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해피 엔딩이었다. 매체는 “당시 선수들은 영의 말을 듣자마자 전부 빵 터졌고, 무리뉴 감독은 화난 듯하면서도 웃음을 참으며 ‘너 변호사 해야겠다. 변명이 모두 일리 있어 보인다’며 상황을 잘 수습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