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위르겐 클롭의 새로운 행보가 공개됐다.
클롭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장 복귀를 암시하는 영상을 올려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영상 속에서 그는 “많은 이들이 늘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다시 감독으로 돌아갈 거라 상상하지 못했다. 벤치로 돌아간다고? 그리운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다시 심장이 뛴다. 잔디 밑의 감촉, 경기장의 열기, 그 모든 것을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롭은 곧 미소를 지으며 “물론 감독으로 복귀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복귀’의 정체는 현장 지휘가 아닌 해설위원 복귀였다. 클롭은 오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 매체 ‘마젠타TV’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클롭은 몰락한 명가로 불리던 리버풀을 다시 최정상 클럽으로 만들었다. 그는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뤄냈을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도전 가능한 거의 모든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는 2023-24시즌 종료 후 안필드를 떠나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 직책을 맡으며 현재 RB 라이프치히,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뉴욕 레드불스 등 전 세계 레드불 산하 구단들의 방향성을 총괄하고 있다.
해설위원으로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 클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감독 시절 특유의 열정적인 리액션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제 또 다른 방식으로 축구의 열기를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