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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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로베르토 만치니가 아시아 무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간다.

알사드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다. 이번 영입은 클럽이 팀의 야망을 실현하고, 더 많은 성공을 이어갈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지도자 경험을 갖춘 인물을 영입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만치니는 유럽 무대에서 풍부한 커리어를 쌓았다. 2009-10시즌 도중 맨체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아 약 4년간 팀을 이끌었고, 2011-12시즌에는 맨시티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안기며 명장임을 입증했다. 인터 밀란에서도 눈에 띄는 업적을 남겼는데, 세리에A 우승 3회와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2018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아 유로 2020 우승이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돌연 사임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행을 결정했다. 

그가 사우디로 향한 이유는 분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노리던 사우디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만치니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 만치니는 사우디에서 약 2천800만 달러(약 372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감독 중 최상위권 수준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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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안한 성적이 이어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고, 당시 경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음에도 사우디의 패배를 직감했다는 듯이 승부차기 진행 도중 먼저 그라운드를 떠나버리는 행동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만치니는 선수단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등 사우디축구협회와의 관계도 매끄럽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사우디축구협회는 남아 있던 계약 기간(2027년까지)을 지키지 않고 만치니와 결별을 택했다. 영국 '더 선'은 “만치니는 사우디에서 경질됐음에도 향후 3년 동안 6000만 파운드(약 1080억 원) 이상을 벌 것이다. 2023년 8월에 감독직에 부임했고 7700만 파운드(약 1380억 원) 상당의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을 기준으로 볼 때, 그는 2027년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6000만 파운드 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알사드를 택하며 아시아 무대로 돌아온 만치니는 이번에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만치니는 2026년 6월까지 연 500만 유로(약 85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추가로 2년 연장 옵션이 붙어 2028년까지 연봉 800만 유로(약 135억 원)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전달했다. 2년 반 동안 이 금액을 받게 되면 총 2100만 유로(약 356억)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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