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를 호드리구와 맞바꿀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데펜사 센트럴’은 13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를 처분할 계획이며 리버풀과 비르츠를 포함한 스왑딜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두 구단 모두 협상에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르츠는 2003년생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쾰른과 레버쿠젠 유스를 거쳐 2019-20시즌 레버쿠젠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직후 시즌부터 38경기 8골 7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에서의 5년 반 동안 비르츠는 197경기 57골 6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경기를 읽는 시야와 센스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잠재력에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했다. 비르츠는 1억 1,650만 파운드(약 2,238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안필드에 입성했다. 이는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 같은 리버풀 소속 알렉산더 이삭이 다시 한번 이 기록을 깼다.
높은 이적료만큼이나 비르츠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활약상이 좋지 못하다. 공식전 16경기에서 득점 없이 3도움 만을 기록 중이다. 심지어 PL에서는 아예 공격 포인트가 없다. 여기에 리버풀이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면서 비르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한편 레알이 비르츠와 맞바꾸려고 하는 호드리구는 브라질 국적의 윙어로 화려한 기술과 빠른 스피드가 강점이다. 지난 시즌까지는 오른쪽 윙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사비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줄어들었다. 공식전 12경기 2도움을 기록하면서 출전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아르다 귈러 등의 경쟁 선수들에 비해 출전 시간이 유독 적다.
레알 입장에서는 매각이 유력한 호드리구를 PL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르츠와 교환할 가치가 있다. 중요한 것은 리버풀의 판단이다. 과연 리버풀이 영입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비르츠를 활용하여 호드리구 영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