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리오넬 메시 복귀에 선을 그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의 깜짝 방문 뒤, 메시의 복귀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눈물을 흘리며 바르셀로나를 떠난 메시. 파리 생제르맹(PSG)을 거쳐 인터 마이애미와 최근 3년 재계약을 체결한 메시는 최근 새롭게 단장한 캄프 누를 깜짝 방문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즉흥적으로 캄프 누를 찾아갔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던 방문이었다. 다만 보안 요원들은 메시의 입장을 허락했고, 그는 경기장 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첫 방문이었다. 메시가 개인 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하자, 바르셀로나 팬들은 복귀 희망을 품었다.
메시는 곧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디아리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나 아내랑 늘 바르셀로나 이야기를 한다. 언젠가는 그곳으로 돌아가서 살고 싶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거기에는 우리 집도 있고, 모든 게 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에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모든 게 그렇게 끝나버렸고, 마지막 몇 시즌을 코로나 때문에 팬들 없이 치렀다. 평생을 그곳에서 보냈는데, 내가 꿈꾸던 모습으로 작별하지 못했다. 원래 내 계획은 유럽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를 마친 뒤에 마이애미로 오는 것이었다. 실제로는 그렇게 됐지만, 그때의 작별은 상황이 상황이라 참 이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이별은 우리가 원하던 방식은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메시와 구단 모두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현실적이지 않은 추측(복귀)에 불을 붙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복귀설을 일축했다.
이어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온다는 걸 몰랐지만, 캄프 누는 그의 집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었다. 멋진 행동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즉흥적으로 들렀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정신이 담긴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추후 제대로 된 메시의 작별 인사 자리를 마련할 마음이 있다고도 밝혔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헌사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새 경기장이 완공되면 10만 5천 명의 팬들이 들어올 수 있게 되니, 그 때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