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잦은 부상에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리더십’ 때문이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1일(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완벽한 컨디션을 찾고 있는 가운데, 맨유 라커룸에서 그의 리더십은 과소평가되어선 안 된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 아르헨티나 국적의 수비수 마르티네스가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22-23시즌이었다. 비록 센터백으로서는 아쉬운 피지컬(175cm)을 갖추고 있으나 특유의 빌드업 능력으로 두각을 드러낸 그는 아약스에서 활약한 후 무려 5,700만 파운드(약 1,030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했다.
합류와 동시에 팀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시즌 초반까지 피지컬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팬들의 우려를 샀으나 모든 것은 기우였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신임을 꾸준하게 얻으며 경기에 출전했고 투지 넘치는 수비로 완벽하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적응했다. 2022-23시즌 최종 기록은 45경기 1골. 부상 기간이 있었음을 고려한다면 ‘만점 활약’을 펼친 마르티네스였다.
그러나 2년 차였던 2023-24시즌을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으로 쓰러지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더딘 회복세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14경기 1도움.
지난 시즌은 전반기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 들어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2025-26시즌이 시작된 현재까지도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 입성 이후 매 시즌 부상을 당해온 마르티네스(‘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그가 맨유에 입단한 후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은 무려 564일이다). 복귀가 눈앞인 가운데 맨유는 그의 리더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매체는 “마르티네스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더불어 맨유 라커룸을 이끄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달에 복귀하는 거의 활약은 경기장 안팎에서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