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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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앤디 로버트슨이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 후 팀 상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3연승에 실패했고 리그 순위는 8위로 추락했다.

리버풀은 최근 두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3-0)와 레알 마드리드(1-0)를 연달아 제압하며 완벽한 흐름을 이어갔다. 두 경기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수비 안정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반 34분 엘링 홀란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에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에는 니코 곤잘레스의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추가골이 됐다.

이어 도쿠의 예리한 감아차기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전반 40분 버질 반 다이크의 헤딩골이 나왔지만, 로버트슨이 골키퍼 시야를 방해한 것으로 판정돼 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리버풀은 1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전 이후 로버트슨의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먼저 로버트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짚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어려운 싸움을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시즌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리그 순위를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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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순위가 아니라 꾸준한 경기력 회복이다. 승점보다 일관된 경기력이 우선이다. 시즌 중반, 크리스마스 무렵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그때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우승 경쟁을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다. 꾸준히 승리를 쌓아야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지금 라커룸에서는 그런 말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슨은 최근 두 경기에서 보여준 팀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수준을 더 자주, 더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승점은 따라올 것이다. 이번 주를 잘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발전하던 중 잠시 주저앉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르네 슬롯 감독은 맨시티전 이후 “현재 우리는 패배가 너무 많기 때문에 우승을 논할 수는 없다. 우리는 8위다”라며 로버트슨과는 반대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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