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개막 후 0승.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는 울버햄튼이 과거 지휘봉을 잡았던 게리 오닐 감독에게 복귀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0-3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고, 승점은 단 2점이다.

경기 후 제임스 콜린스 임시 감독은 “우리는 경기에서 나아갈 발판을 찾았음을 느꼈다. 우리는 잘 수비했고, 전술은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골이 모든 상황을 바꿨다”며 경기를 잘 준비했지만, 선제골을 내준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음을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시즌 첫 11경기를 무승으로 시작한 팀은 이번의 울버햄튼을 제외하고 4팀이 있다. 4팀 중 한 팀을 제외한 3팀이 강등을 당했다. 잔류에 성공한 1996-97시즌의 블랙번 로저스 또한 12번째 경기에서는 승리하며 반등했었다.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반등을 위해 정식 감독을 빠르게 데려와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울버햄튼은 지난 2일 비트로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한 후, 지난 2023년 8월 지휘봉을 잡았던 오닐 감독과 접촉했다.

오닐 감독은 2023-24시즌 PL에서 14위를 기록했고, 팀을 잔류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황희찬은 해당 시즌에 31경기 13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2024-25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됐다.

현재 상황이 다급한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며 협상을 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복귀 생각이 없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 여전히 큰 애정을 느끼는 팀이다. 팬들을 사랑하고, 좋은 일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나에게 적절한 기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며 거절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누군가 이 팀을 맡아 제대로 도전할 것이고, 올 시즌 팀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로 꾸준히 인내하며 기다려왔다. 여러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 내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선택을 하고 싶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고, 이번 주에는 이 기회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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