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나는 하나님과 감옥에서 언약했다.” 충격적인 성폭행 혐의로 감옥에 갔다 온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다니 알베스가 제2의 삶을 시작했다. 바로 설교자다.
바르셀로나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의 ‘레전드’ 알베스는 지난 2022년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었고 도주 위험을 고려해 수감됐다. 복수의 스페인 매체를 통해 피해 여성은 일체의 합의도 없이 알베스의 처벌을 원하는 상황이고 만일 알베스가 패소할 경우 징역형까지 살게 될 수 있는 극한의 상황임이 드러나며 많은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알베스는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증거들이 발견되자 조금씩 진술을 번복하기 시작했고, 피해 여성의 몸에서 알베스의 흔적들이 발견되며 사건은 완전히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2023년 11월, 바르셀로나 검찰로부터 징역 9년을 선고받았고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기 전까지 약 1년간 수감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건 발생 3년 만에 모든 것이 뒤집혔다. 카탈루냐 법원이 알베스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지난 3월 “카탈루냐 사법재판소 항소부가 알베스의 성폭행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카탈루냐 고등법원 형사부는 ‘피해자의 증언은 피고인(알베스)의 유죄 판결을 뒷받침하기 불충분하며, 이 사건에서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우선한다’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피해자는 알베스가 자신을 강제로 화장실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법원은 화장실로 가는 것에 대한 사전 합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 이제 항소부는 그 주장을 뒤집고 피해자의 증언이 무죄 추정의 원칙을 반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수개월 만에 누명을 벗은 알베스. 그의 놀라운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알베스는 무죄 판결을 받은 후 출국 금지와 접근금지 명령이 해제되었고 이제 설교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한 지로나의 교회에서 포착된 그는 무대에서 기도를 하며 신도들에게 ‘신을 믿으라’라고 말했고, ‘내가 그 증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옥 생활을 회상하며 ‘나는 하나님께 내 집과 나를 버리지 않을 사람들의 마음을 돌봐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나는 그분을 섬기겠다고 약속했다’라고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엥’은 “알베스는 14개월간 성폭행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가 석방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알베스는 살이 빠졌지만, ‘감옥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다’면서 마이크를 잡고 신도들 앞에서 복음을 전파했다. 2주가 지난 지금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교회는 500명의 신도로 가득 찼고, 신자들은 찬양과 설교를 들으며 팔을 힘차게 들어 올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