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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를 앞둔 조규성이 라네르스전에서 침묵했다. 미트윌란은 라네르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AGF 오르후스보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선두로 올라섰지만, 그 과정에 조규성의 활약은 아쉬웠다.

미트윌란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덴마크 라네르스에 위치한 세페우스 파크 란더스에서 치러진 2025-26시즌 수페르리가(DSL) 15라운드에서 라네르스 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리그 원정 3연승을 달렸다.

미트윌란은 이날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플란쿨리노가 위치했고, 그 뒤를 조규성과 크뤼거-욘센이 받쳤다. 중원은 빌링과 카스티요가 지켰으며, 측면에는 백 옌센과 오소리오가 윙백으로 나섰다. 백3는 베크, 디아오, 이한범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올랍손이 지켰다.

조규성은 직전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라운드 셀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고, 10라운드 라네르스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골을 기록한 좋은 기억을 가진 조규성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조규성은 전반전 내내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함께 공격진으로 나선 플란쿨리노와 크뤼거-욘센과 달리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장 내 영향력 또한 아쉬웠다.

물론 몇 차례 눈에 띄는 장면은 있었다. 전반 11분 감각적인 백힐 패스로 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고, 전반 32분에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해 크뤼거-욘센의 유효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후반 반전을 노렸던 조규성이었지만, 전반 종료 후 감독은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고, 그중에 조규성도 포함됐다. 이틀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점과 A매치를 고려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조규성의 활약상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도 분명했다.

결과적으로 조규성은 슈팅 0회, 공중 볼 경합 성공 17% 등 다소 아쉬운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고, 축구 통계 매체 ‘풋몹’ 평점에서도 6.2점으로 선발 출전한 모든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조규성이 빠진 뒤 미트윌란은 빠른 시간내에 득점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심시르는 후반 3분 좋은 돌파 후 크로스로 선제골을 도왔고, 이어 후반 6분 다시 한번 돌파 후 패스로 카스티요의 골을 도우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미트윌란 쪽으로 가져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규성은 직전 유로파리그 리그페이즈 4라운드 셀틱전에서도 빅 찬스 미스 1회, 볼 경합 패배 8회, 90분간 뛴 선수 중 가장 적은 볼터치 35회를 기록하며, 축구 통계 매체 ‘풋몹’ 평점 7.0로 선발 출장한 팀 내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었기에 반등이 절실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오랜 재활 끝에 복귀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조규성이지만, 이러한 부진이 계속된다면 선발 자리를 보장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최대한 빠르게 부진한 흐름을 털어내고 경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이제 조규성은 한국으로 돌아와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이번 대표팀 복귀는 1년 8개월만이고, 가나는 카타르 월드컵 때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상대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르다. 조규성이 부진 했던 흐름을 이번 A매치에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IF 기자단’ 6기 홍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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