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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1 브렌트포드의 대역전극. 그 중심에는 '골 사냥꾼' 이고르가 있었다. 3개의 슈팅을 2골로 연결시킨 그는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여줬다.
브렌트포드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11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브렌트포드는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적립하며 리그 12위(5승 1무 5패)로 올라섰다. 반면 뉴캐슬은 승점 확보에 실패하며 리그 14위(3승 3무 5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리그 원정 승리가 없는 뉴캐슬은 다음 원정길을 기약하게 됐다.
브렌트포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은 이고르 티아고가 나섰고, 케빈 샤데, 미켈 담스고르, 당고 와타라가 그 뒤를 받쳤다. 예호르 야르몰류크, 조던 헨더슨이 투볼란치를 구성했고, 아론 히키, 라브 판 덴 베르흐, 네이선 콜린스, 마이클 카요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퀴빈 켈러허가 지켰다.
선제골은 뉴캐슬이 먼저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볼테마데가 헤딩으로 떨궈 반스에게 넘겨줬고, 공을 이어받은 반스는 슛 페이크로 두 명의 수비수를 속인 후 왼발로 밀어 넣어 0-1로 앞서나갔다.
후반전의 흐름은 브렌트포드의 것이었다. 후반 11분 보트만이 헤딩으로 처리한 공이 뒤로 빠졌고, 그 공을 샤데가 머리로 꽂아 넣어 1-1로 따라갔다.
동점골을 허용한 뉴캐슬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댄 번이 와타라를 막는 과정에서 공을 건들지 못한 채로 걷어찼고, 파울이 선언되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전 후반 3분 댄 번이 와타라를 막는 과정에서 유니폼을 끌어당겨 옐로카드를 받았었기 때문에 퇴장 조치에 수긍해야만 했다.
페널티킥(PK) 찬스를 얻어낸 브렌트포드의 선택은 '골 사냥꾼' 이고르였다. 후반 32분 이고르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5분 뉴캐슬의 수비수 치아우가 공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 공이 그대로 이고르의 발 앞에 떨어졌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1:1 찬스를 맞이한 그는 득점에 성공하며 3-1 쐐기골을 장식했다. 이후에도 뉴캐슬은 따라가려 했지만, 득점 없이 브렌트포드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됐다.
이고르의 뛰어난 활약은 지표로도 나타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고르에게 9.1의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그는 3개의 슈팅을 전부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이 중 2개의 슈팅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예상 득점 값(xG)으로 1.19골이 측정되었는데, 그는 그 수치를 넘어선 2골로 예상을 뛰어 넘었다.
올 시즌은 이고르에게 매우 특별한 시즌이다. 지난 2024-25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그는 잦은 부상을 겪으며 8경기 무득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리그 11경기 8골을 기록하며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는 중이다. 이번 경기 전까지 6골로 동률이었던 대니 웰백(브라이턴), 장-필리프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와 격차를 벌렸고, 13골로 리그 득점 1위에 오른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를 5골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골문 앞에서의 자신감이 최고조인 이고르는 오는 23일 브라이튼 원정길을 떠나게 된다. 올 시즌 '환골탈태'한 그가 앞으로 어떤 놀라운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6기 이유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