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제레미 도쿠가 리버풀전 맹활약 통해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선두 아스널을 4점 차로 추격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도쿠였다. 전반 5분부터 리버풀 수비 세 명을 상대로 위협적인 돌파를 보여줬다. 이후 전반 8분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페널티킥(PK)을 얻어내기도 했다. 비록 엘링 홀란드가 이를 실축하면서 득점 기회는 무산됐지만 도쿠의 좋은 컨디션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29분 홀란드,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3분에 터진 니코 곤잘레스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결국 도쿠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는 후반 18분 왼쪽에서 조금씩 접고 들어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홀란드, 니코, 베르나르두 실바 등 맨시티의 3점 차 대승에 기여한 선수들은 정말 많았지만 이날 도쿠의 활약은 엄청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74분 동안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7회, 볼 경합 성공 11회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 5일 펼쳐졌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꽁꽁 묶었던 코너 브래들리는 좀처럼 도쿠를 막지 못했다. 결국 두 명 이상의 수비수가 도쿠를 막기 위해 모여들었고, 맨시티는 다른 공간에서의 수적 우위를 살려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2002년생 벨기에 국적의 도쿠는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합류했다. 이후 경쟁자였던 잭 그릴리쉬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번 시즌에는 확실하게 ‘스텝업’을 한 모습이다. 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오프더볼 움직임이나 마지막 패스 선택 방면에서 기량 성장이 이루어졌다. 현시점 기준 단연 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다.
이에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벨기에 레전드’ 아자르가 소환됐다. PL 사무국은 경기 후 “리버풀전에서 도쿠는 1골을 포함해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시도 10회, 경합 승리 10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당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아자르가 세운 이후로 처음 나온 기록이다”라면서 도쿠의 플맹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