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본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첼시는 9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3-0으로 완승했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승점 20(6승 2무 3패)을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첼시에게는 깔끔한 승리였다. 전반전은 0-0으로 마쳤지만 후반 17분에 터진 말로 귀스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화력이 폭발했다. 후반 20분 이스테방의 컷백을 받은 주앙 페드루의 추가골과, 역습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받은 페드루 네투의 쐐기골로 세 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특히 가르나초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하여 귀스토와 네투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2도움을 적립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양 팀 통틀어 최다 수치인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한 가르나초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첼시 이적 후 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가르나초의 노력이 드러나는 맹활약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골 유스’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맨유의 준주전 자원으로 뛰었던 가르나초는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 끝에 이번 시즌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첼시에서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5일 "가르나초가 첼시 코치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빠르게 적응 중이며 프로페셔널함으로 주변의 신뢰를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가르나초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시스템과 기대치에 맞춰가기 위해서 모든 것을 흡수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훈련이 끝난 후에도 남아서 슈팅과 크로스를 영입하는 성실한 태도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마레스카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그는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8일 전한 인터뷰에서 "가르나초는 계속 발전 중이다. 그는 경기장에서 쉬지 않는다. 공수 양면에서 매우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한 결실로 좋은 플레이를 한 가르나초. 한편 그는 네투의 득점 장면 때 본인 특유의 세리머니를 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이에 대해 “네투는 본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가르나초에게 고마음을 전하듯, 그와 함께 광고판 위에 앉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가르나초가 즐겨 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오마주를 완성한 것이었다”라고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