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윌손 오도베르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18(5승 3무 3패)로 5위를 기록했다.
주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뛰고 온 토트넘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다. 홈 경기였음에도 전반 32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경기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측면에 강점을 보이는 맨유를 상대로 중앙 지역을 공략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 패턴에 의존했다.
그러나 후반 교체 투입과 함께 경기력이 살아났다. 오도베르와 마티스 텔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텔은 후반 39분 동점골을 득점했고, 오도베르는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히샬리송의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그의 중거리 슈팅에서 시작된 득점이었기에 사실상 오도베르의 지분이 큰 장면이었다.

이후 후반 종료 직전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오도베르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에 따르면 그는 이날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100%(11/11)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오도베르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오도베르는 2004년생 프랑스 국적의 윙어다. 파리 생제르맹(PSG) 유스를 거쳐 번리에서 1군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하면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맨유전 맹활약으로 입지가 넓어질 토대를 직접 마련했다. 현재 텔, 브레넌 존슨, 사비 시몬스 등의 선수들이 부진한 활약으로 손흥민의 빈자리를 전혀 메워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도베르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