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선덜랜드가 아스널의 무실점 행진을 끝냈다.
선덜랜드는 9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최근 매서운 선덜랜드의 기세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 36분 다니엘 발라드의 선제로 선덜랜드가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의 집중력도 굉장했다. 후반 9분과 29분 부카요 사카와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렇게 아스널은 특유의 단단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한 골 차 리드를 굳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덜랜드가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후가시간 4분 브라이언 브로비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다비드 라야 골키퍼를 따돌리고 2-2 균형을 맞춘 것.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한편 이날 아스널은 익숙하지 않은 ‘멀티골 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공식전 10연승을 이어왔고 해당 기간 동안 실점은 단 한 골이었기 때문. 여기에 PL 10경기에서는 3골 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2004-05시즌 첼시가 세웠던 PL 최소 실점(15골) 기록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 시점이었다.
이러한 수비력과 관련한 기록이 등장하기도 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27일 "아스널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0경기 연속으로 한 경기에서 3실점 이상 하지 않았다. 이는 잉글랜드 팀 중 역대 두 번째로 달성된 기록이다"라면서 아스널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 선덜랜드가 아스널에게 2골을 득점했다. 이번 시즌 아스널의 첫 번째 멀티 실점 경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축구 콘텐츠 매체 ‘365 스코어’는 9일 “발라드의 득점으로 아스널의 812분 연속 무실점 행진이 종료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라면서 선덜랜드의 집중력을 조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