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스콧 맥토미니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한 돈을 잃게 됐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 선'은 5일(한국시간) “맥토미니는 여자친구 카메론과 그녀의 아버지 애슐리 리딩이 운영하는 회사 '포트리스 캐피탈 파트너스'에 대출 형식으로 232만 파운드(약 42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파산하면서 맥토미니를 포함해 총합 2000만 파운드(약 366억 원)의 채권자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애슐리는 투자금을 일부라도 회수해 상환하기 위해 회사 자발적 구조조정 제안을 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거절당했다. 투자자들을 비롯해 맥토미니가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채권자들은 1파운드당 고작 3펜스 수준의 금액만을 돌려받을 수 있으며, 맥토미니의 경우 전체 투자금 중 겨우 6만 6천 파운드(약 1억 2000만 원)만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40억이 1억이 되면서 약 97%를 잃게 된 셈이다.
맥토미니의 여자친구 카메론은 두바이에 있는 개인 아파트 두 채와 스페인 별장을 매각해 수십만 파운드를 반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또 그녀의 아버지 애슐리는 사기 혐의로 인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성골 유스 출신 맥토미니는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났다. 그는 5세 때부터 22년간 쭉 맨유에만 헌신했다. 2016-17시즌 프로로 데뷔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엔 리그에서 30경기 이상씩 출전했고 2022-23시즌에도 리그 24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이적설이 떠올랐고, 프리미어리그(PL)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문제까지 겹치면서 맨유는 맥토미니를 내보내는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맨유를 떠난 맥토미니는 이탈리아 무대로 향했다. 나폴리에 합류한 그는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컵 대회 포함 모든 공식전 33경기에서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0위로 추락하면서 부진했던 나폴리도 올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빛을 보고 있다. 현재 23승 8무 4패를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3경기를 남겨 놓고 인터밀란과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을 불태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