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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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해리 케인이 커리어 15년의 무관 저주를 깨고, 마침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자신의 SNS에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더 선'은 5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메이저 트로피를 향한 기다림을 마침내 끝내고 팀 동료들과 함께 화려한 축하 자리를 가졌다. 케인은 바이엘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 경기가 종료된 후 몇 초 만에 짤막한 트로피 이모티콘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그는 에릭 다이어, 요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 트로피를 기념했다. 뮌헨 선수들과 함께 퀸의 '위 아더 챔피언' 노래를 불렀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에른 뮌헨은 5일 오전 0시 30분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 프라이부르크의 분데스리가 32라운드 결과에 따라 잔여 경기 결과 상관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지난 시즌 무관이라는 수모를 낳았던 뮌헨은 32라운드에서 RB 라이프치히 상대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이 확정이었는데 비기면서 승점 1점만 챙겼고, 레버쿠젠의 32라운드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레버쿠젠이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68점이 됐고, 2경기 남겨 놓고 뮌헨이 승점 7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케인이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커리어 첫 우승컵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통산 435경기 280골을 넣으며 세계적인 스트라이커가 된 케인은 지난 시즌 정든 팀을 떠났다. 개인 기록으로는 최고 수준에 올라섰지만 커리어 내내 그의 발목을 잡던 '무관'의 영향이었다. 트로피를 들기 위해 뮌헨으로 떠난 케인은 적응이 필요없을 정도의 기량을 입증했다. 분데스리가 32경기에서 36골 8도움을 몰아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2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올렸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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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득점왕을 모두 휩쓸었지만 공교롭게도 뮌헨이 부진에 빠지면서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지 못했다. 이번 시즌엔 모든 공식전 44경기에서 36골 10도움을 올리며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도 상승세에 오르며 무관 탈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컵 대회에서는 모두 탈락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선두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고, 조기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승 확정을 며칠 안 남겨놨지만 마지막까지도 쉽지 않았다. 케인은 지난 분데스리가 31라운드 마인츠전에서 시간 지연 행위로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이번 시즌 5번째 경고였다. 분데스리가는 한 시즌에 경고 5장을 받으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 라이프치히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었는데 경고 누적 결장하게 되면서 케인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라이프치히전에 모습을 드러낸 케인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잔뜩 상기되어 있었다. 뮌헨이 3-2로 앞서가면서 케인이 터치라인 바깥으로 나왔는데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들뜬 표정이었다. 그러나 케인의 기쁨은 얼마 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라이프치히의 극장골이 터졌고 순식간에 경기가 종료됐다. 충격으로 케인이 정색하고 있는 얼굴이 그대로 송출됐다.

마침내 고대하던 우승컵을 들게 됐다. 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게시물에는 토트넘 시절 절친 손흥민도 '좋아요'를 보냈다. 이제 손흥민이 함께 뛴 동료 중에는 케인과 다이어까지 오랜 무관에서 탈출했다. 코리안리거 김민재 역시 2022-23시즌 세리에A 챔피언이 된 데 이어 분데스리가까지 유럽 5대 리그 2관왕에 올랐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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