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현우]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애제자 피에로 인카피에를 데려가길 원한다.
2002년생인 인카피에는 에콰도르 국적의 센터백이다. 그는 183cm로 장신은 아니지만 강력한 대인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발밑이 좋아 후방 빌드업이 안정적이다. 또한 ‘멀티 자원’이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며 왼쪽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겸할 수 있다. 이는 뛰어난 전술 지능이 바탕이 된 덕분이다.
인카피에는 자국 리그에서 성장했다. 2019시즌 인데펜디엔테 델 바예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고, 다음 시즌 전반기까지 몸담았다. 1군 경기는 거의 출전하지 못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0시즌 후반기 아르헨티나의 CA 타예레스로 옮겨갔다. 여기서는 출장 기회를 조금씩 늘려가며 유럽 무대 진출의 기회를 엿봤다.
2021-22시즌 여름 유럽에 진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이 데려갔다.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를 밟았음에도 곧바로 적응했다. 이적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을 포함해 공식전 3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이후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알론소 감독을 만나 더욱 기량을 만개했다. 3백을 사용하는 알론소 감독의 전술에서 왼쪽 센터백 역할을 맡으며 수비의 중추 역할을 했고, 지난 시즌 리그 ‘무패 우승’과 DFB(독일축구연맹) 포칼컵 우승에 공헌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에콰도르 대표팀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 참여한 바 있다.
올 시즌도 공식전 43경기 3골 2도움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다음 시즌 레알행이 유력한 알론소 감독은 인카피에를 함께 데려가고자 한다.
레알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알론소는 인카피에를 최우선 타깃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자신이 레알 감독이 될 경우 이 선수를 보유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왼쪽 센터백은 물론 왼쪽 풀백으로도 기용 가능해, 수비진의 잦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레알에 매우 가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 가능 금액도 공개됐다. 매체는 “인카피에의 바이아웃 조항은 6,000만 유로(약 944억 원)지만, 레버쿠젠은 4,000만 유로(약 628억 원) 수준에서 협상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알에서는 그 금액이 신예 핵심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알론소가 직접 그의 영입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협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