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현우]
이탈리아 축구에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팬들 간의 충돌 중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한국시간)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에서 아탈란타와 인터 밀란 서포터들 간의 충돌 도중 26세의 아탈란타 팬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사건과 관련해 10대 후반 남성이 체포됐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군경의 발표에 따르면 사건은 이랬다. 지난 토요일 밤 베르가모 시내의 한 펍에서 아탈란타와 밀란 서포터들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원인은 밀란 팬의 도발적인 구호 때문이었다. 이후 충돌은 펍을 벗어나 아탈란타 스타디움 근처 거리에서 계속됐고, 그 과정에서 밀란 팬으로 확인된 한 남성이 아탈란타 팬에게 칼을 휘둘렀다. 응급구조대가 신속히 도착했지만, 피해자는 끝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아탈란타 팬은 리카르토 클라리스(26세), 가해자는 야코포 데 시모네(19세)로 신원이 밝혀졌다. 경찰에 자수한 시모네는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그랬다”라고 진술했다.
충격적인 사건에 애도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아탈란타 팬들은 지난 4일(한국시간) AC 몬차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경기 시작 전 ‘Claris Ovunque con noi(클라리스, 우리와 항상 함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고인을 추모했다. 홈팀 몬차 팬들도 함께했다. ‘Claris Ultras per sempre(열정적인 축구 서포터 클라리스, 영원히)’라는 현수막으로 클라리스를 애도했다.
아탈란타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팬에게 일어난 일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라며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