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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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다나카 아오가 재교체 굴욕을 당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아스토 빌라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즈는 리그 3연패를 당하며 강등권인 18위에 위치했다.

다나카가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23분 안톤 슈타흐가 부상을 당하면서 이른 시간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97%(30회 중 29회 성공), 볼 터치 44회, 드리블 1회 성공, 태클 3회,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6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힘을 실어넣었다.

하지만 후반 26분 돌연 교체 사인을 받았다. 선수에게 있어 '재교체'란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교체 카드를 한정된 횟수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 입장에서 전술 실패나 선수 개인 역량의 부진으로 여기고 결단을 내리는 경우에 볼 수 있다. 다나카는 충격에 휩싸인 얼굴이었다. 다니엘 파르케 감독이 말을 건넸지만 다나카는 굳은 표정이었다.

다나카가 나가자마자 리즈는 4분 뒤 실점했다. 모건 로저스가 후반 3분과 후반 30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는 그대로 리즈의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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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미드필더 다나카는 독일 2부에서 잠재력을 보였던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리즈에 합류하면서 잉글랜드에서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챔피언십 43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즈의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선정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구단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아 사실상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시즌 초반부터 순탄치 않았다. 개막 직후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했고, 복귀 후에는 션 롱스태프와 슈타흐에게 밀리며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9경기 중 선발은 4회에 그쳤고, 누적 출전 시간도 370분에 불과하다.

지난 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다나카는 경기 후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매 경기 내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항상 최고 폼을 유지할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굴욕적인 재교체를 겪으면서 파르케 감독은 자신의 결정에 대해 해명했다. 리즈 소식을 전하는 '리즈 유나이티드 뉴스'에 따르면, 파르케 감독은 교체 이유에 대해 “다나카를 다시 부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대기심으로부터 ‘그가 또 한 번 태클을 시도하면 퇴장 위험이 크다’는 경고를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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