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성남)]

조성환 감독은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사라졌음에도 부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강하다고 밝혔다.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FC는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성남은 16승 13무 9패(승점 61)로 6위, 부산은 14승 13무 11패(승점 55)로 7위에 위치해 있다.

부산은 이미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무산됐다. 5위권에 오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지면서 최근엔 9경기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반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도 있는 성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라인업에도 대거 변화가 있었다. 페신, 곤잘로, 빌레로 등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결장하고 22세 이하 선수들만 5명이 선발 명단에 올랐다. 구상민, 김희승, 조위제, 장호익, 최예훈, 김동욱, 사비에르, 박창우, 김현민, 김찬, 최기윤이 선발로 출격하고 박대한, 오반석, 전성진, 김세훈, 손휘, 백가온, 윤민호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은 이에 대해 "마지막 원정에 찾아주실 팬들이나 오늘 성남 외에도 서울 이랜드, 전남도 다들 열심히 경기를 치를 거다. 그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았다. 당장 시험하기 위해 내년을 준비할 멤버를 내보낼 수 없고, 오늘 경기에 이기기 위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전술적으로 잘 준비된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거 같다.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내년에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김천 상무에서 전역하고 온 김찬이나 최예훈도 김천에서 준비한 것들을 또 다시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기에 각오도 남다를 거 같다. 대다수가 한국인 선수들이라서 의사소통이나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좀 더 이점이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살아있는 성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조성환 감독은 "생각의 차이일 수 있다. 마지막 홈 경기 때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하고 팬들께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 그런 것들 만회하려는 의지도 있고, 팬들이 올 시즌 한 해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셨기에 실망감에 대한 보답을 마지막 경기 통해서라도 보여드려야 한다. 같은 프로 선수로서의 동업자 정신도 분명하다. 성심성의껏 최선 다할 수 있는 경기 할 거기 때문에 우리 또한 동기부여가 크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조성환 감독의 거취에도 많은 이야기가 돌고 있다. 한 시즌을 되돌아 본 조성환 감독은  "어떤 결과를 가져와도 매번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 거 같다. 매 시즌 끝날 때마다 그런 감정이 드는데 올 시즌은 아무래도 더 큰 거 같다. 9월 말에 승점을 11경기에서 7점밖에 가져오지 못했다. 그런 승점 관리 못한 부분 많이 아쉽다. 또 하위권 팀들에 승점을 더 많이 가져오지 못하기도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성남 전경준 감독님 많이 좋아한다. 우리가 플레이오프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성남과 맞붙지 않았으면 성남이 진출하길 바랐을 거다.  우리 또한 성남을 저지해야 하는 사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경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선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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