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성남)]
승격 희망에 대한 성남 팬들의 외침이 탄천에 울려 퍼지고 있다.
성남FC와 부산 아이파크는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갖는다. 성남은 16승 13무 9패(승점 61)로 6위, 부산은 14승 13무 11패(승점 55)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성남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K리그2 4위와 5위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겨야 3위 부천과 맞붙는다. 부천과 맞붙어서 결정되는 승자가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전남과 서울 이랜드가 현재 나란히 승점 62점이고, 성남이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다득점에서 성남(44골)이 이미 전남(62골)과 서울 이랜드(58골)에 밀리기 때문에 일단 승리를 챙긴 뒤 두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을 지나면서 기세를 되찾았다. 경남FC, 화성FC, 전남을 차례로 잡은 데 이어 직전 경기에서 천안시티FC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성했다. 이른 시간 페널티킥 선제골을 헌납했음에도 박상혁, 프레이타스, 이정빈이 3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는 힘도 생겼다.
각 포지션별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양한빈과 이상민의 합류 이후 수비 조직력은 한층 더 단단해졌고, 최소 실점 2위(31실점)라는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중원에는 프레이타스, 박수빈, 사무엘이 안정적이고, 최전방에는 후이즈의 득점력이 여전히 위협적이다. 다만 부산전에는 핵심 수비수 베니시오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변수가 따른다.
상대가 부산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무산됐지만, 부산에는 위협적인 공격진이 포진해 있다. 곤잘로의 피지컬, 페신과 빌레로의 스피드, 김현민·최기윤 등 젊은 선수들의 활발함이 더해진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5경기 단 1승밖에 없어 성남이 동기부여 면에서는 보다 유리하다.
승격을 향한 성남 팬들의 열망도 뜨겁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성남 서포터들은 선수단을 향한 ‘버스 맞이’ 응원을 진행했다. 성남 팬들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버스 맞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왔다. 이날도 입구 근처에 모여 깃발과 유니폼을 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한때 K리그를 대표하던 명문 구단 성남은 지난 시즌 최하위 추락이라는 뼈아픈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격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의 올 시즌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