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경험 쌓으라고 임대를 보냈는데 최고가 됐다. ‘18살’ 루카 부슈코비치 이야기다.
부슈코비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초신성’이다. 2007년생 크로아티아 국적의 센터백으로, 현대 센터백이 갖춰야 할 모든 장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3cm에 육박하는 제공권에 발 밑 능력, 득점력까지 갖춘 센터백이다.
최근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센터백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부슈코비치가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판단,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로 승격한 함부르크로 한 시즌 임대를 보냈다. 부슈코비치는 함부르크에 입성하자마자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 8경기에 출전했는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유럽 5대 리그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부슈코비치는 유럽 5대 리그 최근 5시즌 동안 한 경기 최다인 18차례의 공중 경합 승리를 기록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18살 부슈코비치는 이미 ‘특급 재능’으로 불리고 있다”며 집중 조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크로아티아. 11월 유럽 예선에서 부슈코비치 발탁을 고려했지만, U-21 대표팀의 부탁으로 부슈코비치는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 6월 성인 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른 상황에서 그를 향한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결국 현 시점 유럽 최고의 센터백으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매 경기 선수들에게 평점을 부여하는데, 지금까지의 평점을 기준으로 ‘유럽 6대 리그’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부슈코비치는 평균 평점 7.38점으로 센터백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짝은 아스널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였다. 세계 최고의 센터백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 셈이다.
경험을 쌓으라고 보낸 임대인데, 최고가 됐다. 토트넘은 함박미소를 지을 뿐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에 이어 ‘특급 센터백’ 한 명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로메로, 반 더 벤이 건재한 만큼, 부슈코비치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독일 현지에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부슈코비치 임대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토트넘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 지 지켜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