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매드 풋볼
사진=매드 풋볼

[포포투=박진우]

이강인이 드디어 인정받고 있다.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 풋볼’은 20일(한국시간) 2022-23시즌, 2023-24시즌, 2024-25시즌, 2025-26시즌 파리 생제르맹(PSG)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이강인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포메이션은 4-3-3이었다. 이강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 누누 멘데스, 윌리엄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뤼카 슈발리에가 선정됐다.

콘텐츠 매체가 선정한 베스트11이지만, 그만큼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 이강인을 향한 평은 그리 좋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흐비차, 뎀벨레, 데지레 두에에 밀렸고 중원에서는 파비안 루이스, 네베스, 비티냐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4관왕’ 역사를 쓴 PSG였지만, 이강인은 그 중심에 있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큰 경기마다 이강인을 활용하지 않았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 이강인을 둘러싼 이적설이 쏟아졌지만 이강인은 잔류와 경쟁을 택했다.

이강인의 진가는 끝내 빛을 봤다. 시즌 초반부터 줄부상에 시달렸던 PSG는 이강인을 활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상황에서 이강인은 주로 우측 윙어로 출전, 특유의 탈압박과 넓은 시야를 활용한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과시하며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최근 들어서며 이강인을 향한 평가는 180도 달라졌다.

프랑스 현지는 실력 뿐 아니라, 인성마저 조명하고 있다. PSG 소식통 ‘파리 팬스’는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활약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지 않는다. 그는 늘 팀을 먼저 생각하며 100%를 쏟아붓는 선수다”라며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멘털리티는 이강인이 PSG에서,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그는 결코 경기장에서 다른 누구보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는다.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플레이가 우선이다. 게다가 이강인은 기술적 재능과 경기 이해도도 뛰어나다. 이 때문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서 팀에 큰 가치를 더하고 있다"며 거듭 칭찬했다.

‘만년 후보’는 옛말이다. 이강인은 주전 도약을 위한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고, PSG 경쟁 한 가운데로 향한다. 한국 팬들에게는 이강인이 주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이번 시즌 PSG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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