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임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0일(한국시간) “안토니는 베티스로의 이적이 자신의 커리어와 사고방식을 바꿨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2000년생의 공격수 안토니는 맨유가 큰 기대를 건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2022-23시즌을 앞둔 맨유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안토니에게 무려 1억 유로(약 1,500억 원)를 투자하며 미래를 그렸다.
그러나 활약은 최악이었다. 2022-23시즌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으나 안토니는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에 그치며 영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2023-24시즌에도 개선의 여지는 없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38경기 3골 2도움. 또한 지난 시즌,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도 입지를 회복하지 못하며 '전력 외 자원'으로 등극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합류와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압도적인 경기력과 공격포인트로 자신을 향한 여론을 뒤바꿨다. 베티스에서의 기록은 26경기 9골 5도움.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를 떠나 베티스로 완전 이적했다.
올 시즌도 나름대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그. 처음에는 베티스 임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는 브라질 ‘글로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티스 임대는) 처음에는 후퇴로 보였다. 하지만 스페인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더 이상 후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베티스에서 나 자신을 찾았다. 여기서는 첫날부터 나를 따뜻하게 대해줬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는 게 되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