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엘링 홀란드가 7년 전 자신을 주목한 한 팬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국 ‘트리뷰나’는 20일(한국시간) “오랫동안 홀란드를 동경해온 한 팬은 자신이 7년 전 올린 SNS 게시물에 홀란드가 직접 답장을 남기자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언제나 그랬듯, 역대급 득점 본능을 과시하고 있는 홀란드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부진했을 당시,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곧바로 부활했다. 지난 시즌 홀란드는 공식전 44경기 31골 4도움을 올렸다. 다만 리그에서는 22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 알렉산더 이삭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괴물’ 다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홀란드는 리그 11경기가 진행된 현재, 무려 14골 1도움을 몰아치며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 역시 2위를 달리며 다시금 ‘우승’을 노리고 있다.
결국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홀란드는 노르웨이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기록했다. 모든 대륙을 통틀어 월드컵 예선 ‘최다 득점자’로 자리한 홀란드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페이스를 보이는 홀란드. 최근 한 팬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주인공은 그래픽 디자이너 프레드릭. 프레드릭은 오랫동안 홀란드를 응원하고 있었는데, 7년 전 개인 SNS를 통해 홀란드를 집중 조명했다.
프레드릭은 당시 “노르웨이 1부리그에서 미친 듯이 골을 넣는 아이가 있는데, 겨우 18살이다. 이름을 기억하라: 엘링 홀란드”라는 짧은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18살이었던 홀란드는 몰데에서 활약할 때였다. 30경기 16골 4도움을 기록했고, 그 때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7년이 지나고 홀란드는 그 팬을 잊지 않고 기억했다. 홀란드는 2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7년 전 프레드릭의 게시물을 공유한 다음 “이 이름을 기억한다”라는 짧은 문구를 남겼다. 유망주에 불과했던 자신의 성공을 예측하고, 이름을 알리려고 노력한 프레드릭에 대한 일종의 ‘감사 인사’였다.
이에 프레드릭은 “정말 말도 안 된다. SNS를 하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어봤지만,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직접 내 계정을 태그해서 글을 올릴 줄은…이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내 인생에서 가장 미친 순간이다”라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