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이강인이 자신의 팬을 위해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채원아 내 소원도 꼭 이뤄줘' 14세 소녀를 감동시킨 이강인의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평소 이강인의 팬이었던 이채원 양이 등장하며 시작됐다. 선천적 근병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지만, 그녀는 평소 이강인의 드리블과 기술, 몸싸움 능력을 좋아한다고 밝히며 “이강인 선수의 경기 보면서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그녀의 소원은 이강인의 경기를 보는 것,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후원사 KT는 그런 이채원 양을 위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에 채원 양을 에스코트 키즈로 초대했다. 워밍업을 하기 전 이강인은 입구에서 만난 채원 양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경기장 입장 순간,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어 들어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입장 후에도 계속해서 채원 양의 상태를 살피며 다정하게 다독였다. 채원 양은 “오늘 꼭 골 넣으세요!”라며 응원을 전했고, 이강인도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더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강인이 채원 양을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해 직접 전달한 것. 채원 양은 자신이 정성껏 그린 그림을 이강인에게 건넸고, 뜻밖의 만남에 놀라워하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짧지만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강인은 채원 양에게 응원을 받은 후, 자신도 “다음에는 더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와 달라”고 소원으로 말하며 소속팀 유니폼 사인을 약속했다. 또한 “응원 덕분에 경기장에서 더 힘을 낼 수 있다”며 채원 양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채원 양의 바람대로 이강인은 가나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우측 윙어로 출전한 그는 답답했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자신의 위치보다 더 내려와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후반 17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태석이 이를 마무리하며 이강인은 도움을 기록했다. 이 결승골로 한국은 가나를 1-0으로 제압했고,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