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상암)]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과 백승호가 부상으로 빠진 홍명보호의 중원에는 볼을 연결할 선수가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도 중원에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 가나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포트2’를 사실상 확정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5년 평가전을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 스태프 모두 고생했고,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찾아오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11월 A매치에서 2승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를 달성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중원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 3-4-3 포메이션에서 옌스 카스트포르와 권혁규를 중앙 미드필더로 투입하며 새로운 조합을 가동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 모두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부지런하게 그라운드를 누볐고, 수비적으로 기여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을 잡았을 때, 적재적소에 패스를 공급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중원에서 볼을 연결할 선수가 부족하자 이강인이 3선까지 내려와 패스를 받는 모습이 자주보였다.
이런 이유로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옌스와 권혁규를 모두 빼며 서민우와 김진규를 넣으면서 아예 새로운 중원 조합을 선보였다. 서민우가 수비적으로 기여하고, 김진규가 패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조금은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합격점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11월 A매치에서는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과 백승호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권혁규와 서민우가 새롭게 발탁되면서 중원 조합에 변화를 줬지만, 패스를 공급할 선수가 부족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도 “전반에는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고, 특히 중원에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후반에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와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3월 평가전 이후 본선이 다가온다.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면 터프한 시즌을 보내게 되는데,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승리 소감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2025년 평가전을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준 선수들, 스태프 모두 고생했고,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찾아오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11월 A매치에서 2승을 목표로 했는데, 목표를 달성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전반에는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고, 특히 중원에서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다. 이에 후반에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와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3월 평가전 이후 본선이 다가온다. 선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면 터프한 시즌을 보내게 되는데, 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관리해야 한다.
-승리는 챙겼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두 경기 모두 전반에는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실점을 했다면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문제점이 나온 부분은 월드컵 본선까지 보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중원에서 공수 모두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번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면 해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잘 준비를 해서 월드컵을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중원 조합 평가
옌스와 권혁규는 오늘 처음 조합을 맞췄다. 후반에 서민우와 김진규 선수도 첫 조합이었다. 후반에는 잘 맞았다. 미드필더의 스타일이 다르다. 그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드필더의 움직임과 수비진과 거리가 중요하다. 볼을 받았을 때, 공간을 만들고 두 번째 움직임을 만들어야 한다.
-송범근 선발 출전
동아시안컵 이후 3년 4개월 만에 출전이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소속팀에서 잘한 경기력이 대표팀에서도 연결됐다. 대표팀에서 출전 경험이 많지 않은 것 치고는 아주 잘했고, 팀을 위해 좋은 경기와 선방을 했다고 생각한다.
-2026년 운영 계획
100% 결정 난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에 열리는 해에 국내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실효성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 K리그에서 뛰는 서수들이 시즌을 늦게 마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에 나가는 선수들은 시즌을 일찍 시작한다. 휴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관찰이 필요하다. 내년 1월에는 U-23 아시안컵도 있다. K리그 선수들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리를 하다보면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는 1월 소집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의 윙어 출전
손흥민 선수가 돌아가게 되면 소속팀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다.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격렬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부상 우려가 있었다. 오현규가 오늘은 전방에 나섰는데,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유지해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