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트로이 패럿의 활약상이 화제가 되면서 토트넘 홋스퍼의 부진한 공격진과 비교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670만 파운드(약 130억 원)에 떠나보낸 선수에 대해 이제 와서야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시즌 1억 5,500만 파운드(약 2980억 원)짜리 토트넘 공격수 4명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달했다.
매체가 언급한 이는 바로 패럿이다. 패럿은 지난 16일 하루 아침에 '국민 영웅'으로 등극한 주인공이다. 아일랜드와 헝가리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6차전에서 패럿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아일랜드는 헝가리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FIFA 랭킹 62위인 아일랜드가 랭킹 37위 헝가리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딸 수 있었다. 헝가리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패럿이 페널티킥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헝가리가 재차 앞섰다. 하지만 패럿이 후반 35분과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골을 터뜨리면서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끌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키웠다.

패럿은 토트넘 유스 출신이다. 그는 2017년부터 토트넘과 함께했고, 탁월한 결정력과 탄탄한 체구로 '제2의 해리 케인'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연령별 팀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고, 2019-20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는 데 실패했다.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 생활을 전전했고, 밀월, 입스위치 타운, MK 돈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 등을 거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3-24시즌엔 네덜란드의 엑셀시오르에서 공식전 32경기 17골 5도움을 올리며 에레디비시에서 활약을 펼쳤다.
결국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결단을 내렸다. 토트넘은 670만 파운드(약 130억 원)의 금액을 주고 패럿을 AZ 알크마르로 보냈다. 이후 패럿은 올 시즌 기량을 만개했다. AZ 모든 대회 포함 14경기에서 13골을 넣는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직전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예선에서도 멀티골의 주역이었고, 헝가리전 해트트릭까지 터뜨려 A매치 2경기 5골로 2연승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현 토트넘의 공격진과 비교되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유독 공격진의 부진으로 고민이 깊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흥미롭게도, 토트넘은 현재 도미닉 솔랑케, 히샬리송, 마티스 텔, 랑달 콜로 무아니 등 총 1억 5,500만 파운드(약 2980억 원)를 들여 공격진을 꾸렸다. 하지만 패럿 혼자 올 시즌 13골로, 이 4명의 합계 기록(히샬리송 4골 + 텔 2골 = 6골)을 훨씬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