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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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호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아스널 시절 자신을 떠나게 만든 ‘그 사건’과 당시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슈체스니는 1990년생 폴란드 출신 골키퍼로, 아스널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1군에 데뷔하며 기대를 모았다. 어린 나이에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으며 성장했지만, 2015년 한 사건을 계기로 아스널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

그는 사우샘프턴전 패배 후 샤워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벌금 징계를 받았고, 이후 출전 기회를 잃으며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아스널을 떠난 뒤 슈체스니는 AS 로마에서 두 시즌 동안 뛰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세리에A ‘올해의 골키퍼’에 선정됐고, 이후 유벤투스를 거쳐 현재는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15일(한국시간),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슈체스니의 당시 회상을 전했다. 그는 “집에 돌아가 울 정도로 충격이었다. 그 사건이 내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 놓은 전환점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아르센 벵거 감독도 당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슈체스니의 열정에 의문을 품었다. 16살에는 네 앞에 10명의 골키퍼가 있었지만 모두 제치고 1군 자리를 차지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너무 편해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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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벵거 감독은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22년간 아스널을 이끌며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의 축구 철학은 흔히 ‘아트 사커’로 불리며, 강한 압박과 빠른 템포, 화려한 패스를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재임 기간 동안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 프리미어리그 3회, 잉글랜드 FA컵 7회 등 많은 우승을 안기며 클럽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벵거 감독의 선수 기용 원칙이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벵거가 기본적인 규율과 태도를 무엇보다 중시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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