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제임스 매디슨이 동료 라두 드라구신의 복귀를 응원했다.
매디슨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나한텐 휴식일이지만, 드라구신이 9개월 만에 복귀해서 처음 뛰는 순간은 놓칠 수가 없었어. 이 친구가 다시 뛸 수 있는 지금의 상태가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내가 직접 봤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태도는 정말… 진심으로 매일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돼. 정말 자랑스럽다, 친구야”라고 덧붙이면서 드라구신이 9개월 만에 훈련에 돌입한 모습에 축하를 전했다.
매디슨의 말처럼 마침내 드라구신의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했다. 드라구신은 지난 겨울 엘프스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후반전을 치르면서 땅에 잘못 착지한 뒤 교체되어 나갔다.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ACL)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을 받아야 했고, 한동안 재활을 받아야 했다. 긴 부상을 이겨내고 9개월 만에 개인 훈련을 시작하며 돌아올 준비에 나섰다.
부주장 매디슨은 휴일에도 직접 동료를 응원하며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 역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여름 한국 투어에 참가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치르다가 십자인대 파열에 직면했다. 드라구신과 마찬가지로 선수 생활에 치명적일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이었다. 당분간 뛸 수 없음은 물론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토트넘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팀의 끈끈한 우정이 돋보였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매디슨 외에도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타카이 코타, 이브 비수마 등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프리미어리그(PL) 5위에 올라 있지만,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릴 수 없고 공격진 부진이 이어지면서 여러 대회를 소화하는 데 우려도 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디슨은 손흥민을 연상시키는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토트넘 주장으로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을 아우르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 이제 매디슨도 그런 손흥민의 리더십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에도 동료를 격려하며 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