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더 이상 지난 시즌의 리버풀은 없다. 리버풀이 맨시티전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PL 연속 득점 기록이 44경기에서 멈췄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공식전 10경기 3승 7패를 기록했다.

위기를 극복한 듯 보였다. 리버풀은 지난 9월 말부터 공식전 4연패를 기록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모하메드 살라의 폭발력이 떨어졌고, 지난 시즌 보여줬던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보이지 않았다.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더 이삭 등 신입생들의 부진도 한몫했다.

다만 조금씩 반전 서사를 작성하고 있었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었다. 특히 아스톤 빌라전 2-0 승리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꺾으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맨시티에 무너졌다. 전반 9분 엘링 홀란드의 페널티킥 실축 행운을 잡았지만, 전반 29분 홀란드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니코 곤살레스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승기를 잃었다. 후반전에 리버풀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리버풀은 주도권을 잡고도 좀처럼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전 맨시티가 8개의 슈팅을 시도한 데 반해, 리버풀은 4개의 슈팅 밖에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18분 제레미 도쿠에게 환상골까지 헌납하며 0-3 완패로 경기를 매듭 지었다.

더 이상 지난 시즌의 리버풀은 없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무패를 거듭하며 25승 9무 4패로 PL 조기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비교해 리버풀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상대들은 ‘리버풀 공략법’을 터득했고, 변화가 없는 리버풀은 상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실정이다.

득점 기록도 멈췄다. 리버풀이 맨시티전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PL 연속 득점 기록이 44경기에서 멈췄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아스널이 만든 55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깨려고 했지만 기록 경신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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