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이브 비수마에게 악재가 거듭해서 닥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간) “비수마가 80만 파운드(약 15억 원) 이상을 은행 계좌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VIP 전용 은행 ‘쿠츠’ 계좌에서 사기 피해를 입어 약 83만 4,334파운드(약 16억 원)가 탈취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비수마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 동안 금전 피해를 입었다. 비수마는 1년 전 용의자 모리스 고메즈를 신고했고, 그가 체포되면서 지난 10월 ‘허위 진술에 의한 사기’ 혐의 2건으로 기소됐다. 현지에서는 용의자가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비수마의 동의나 인지 없이 자금을 본인 계좌로 ‘부정하게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비수마는 2022-23시즌 토트넘 이적 후 경기장 안팎으로 다사다난했다. 2023-24시즌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강도들의 습격을 받아 얼굴에 최루탄을 맞고 26만 파운드(약 4억 5,672만 원)짜리 시계를 도난당했다. 지난 시즌 초에는 마약의 일종인 '웃음 가스'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영상으로 토트넘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시련은 계속됐다. 지난 달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 명단에서 잦은 지각으로 자체 징계를 받고 명단 제외됐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페네르바체 등과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복귀에 나섰는데 말리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태클에 당하면서 발목 수술을 받고 당분간 뛰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계좌 도난 사건까지 알려지게 됐다. '더 선'은 소식통 정보를 인용해 “이 일은 비수마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경기장 안팎으로 힘든 한 해였고, 이 사건이 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비수마는 지난 여름 한국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으로 축구 팬들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했다. 지난 한국 투어에서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 앞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발표한 뒤 같은 날 오후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비수마가 훈련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손흥민과의 이별을 뒤늦게 알고 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