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간) “웨스트햄으로 이적한 뒤 부진에 빠진 퓔크루크가 결국 팀을 떠날 전망이다. 그의 에이전트가 그의 이적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퓔크루크는 1993년생 베테랑 공격수다. 독일 출신인 그는 베르더 브레멘, 뉘른베르크, 하노버 등에서 활약하면서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기간 많은 득점을 집어넣던 전문 골잡이였다. 2022-23시즌 베르멘에서 리그 28경기 16골을 넣고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지난 2023-24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모든 공식전 43경기에서 1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 이적이 성사됐다. 2,750만 파운드(약 52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고, 웨스트햄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 프리미어리그(PL) 입성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유독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지난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3골 2도움에 그쳤다.
올 시즌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잔부상이 반복되며 리그 6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도 아직 없다. 웨스트햄도 그동안 부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감독 교체만 두 번 단행했고, 올 시즌에도 강등권으로 떨어지면서 그레이엄 포터가 나가고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를 데려왔다.
베테랑으로서 부진한 팀을 향해 '작심 발언'을 뱉기도 했다. 지난 4월 리그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던 사우샘프턴과 무승부에 그친 뒤, 퓔크루크는 그는 “오늘은 정말 화가 났다. 우리는 노력했지만, 다시 일어설 능력도, 동기 부여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경기했다는 게 정말 화가 난다. 우리는 더 이상 축구를 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가라앉기만 했다. 감독님이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하고,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결국 이별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더 선'은 “그의 에이전트 토르스텐 비르트는 독일 매체를 통해 '이제는 변화를 고려할 때'라며 사실상 결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비르트는 “물론 구단과의 조율이 필요하지만, 이적이 현명할 수도 있다. 퓔크루크는 전형적인 페널티 박스형 스트라이커다. 제공권이 강하고, 피지컬이 좋으며, 볼을 지킬 줄 아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 딱 맞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되돌아보면 이적은 잘 되지 않았다. 돌려 말할 필요도 없다. 이제 막 살아나나 싶을 때마다 또 부상이 찾아왔다.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