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호진]
아스널이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
아스널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도 클린시트 승리다. 이로써 아스널은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조지 그레이엄 감독 시절인 1987년의 7경기 기록을 넘어서는 대기록이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에서도 100년 넘게 단 세 팀만이 달성한 희귀한 기록이다.
1889년 프레스턴 노스 엔드, 1920년 리버풀, 그리고 2025년 아스널이 그 주인공이다. 결국 한 세기에 한 팀꼴로만 달성된 셈으로,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는 그만큼 희소하고 대단한 기록이다.

이에 대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오래된 기록이다. 그만큼 이걸 달성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준다. 이 성과를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아르테타는 단순히 기록이 아니라 선수들의 마인드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만족스러운 건 기록 그 자체가 아니라 선수들의 태도이다. 선수들이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스스로 말하고, 몇몇 상황에서는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자세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기록은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