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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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티보 쿠르투아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감쌌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역시 원정팀 입장에서 안필드 원정은 까다로웠다. 레알은 리버풀에게 유효 슈팅만 9차례 허용하면서 경기 내내 끌려갔다.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0-0 균형이 지속됐는데, 결국 그도 후반 17분 알렉식스 맥알리스터의 슈팅은 막지 못했고 한 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킥오프 전부터 ‘아놀드의 안필드 복귀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리버풀의 ‘성골 유스’ 출신인 아놀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 계약(FA) 형태로 레알 이적을 선택했다. 당시 그의 재계약 거부와 이적 결정을 둘러싸고 많은 리버풀 팬들이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게 팀을 떠난지 약 4개월 만에 안필드로 돌아온 아놀드. 하지만 ‘콥(리버풀 팬들 별칭)’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아놀드를 향해 엄청난 야유를 퍼부었다. 결국 아놀드는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고 씁쓸하게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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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의 홈구장에 돌아와 환영받지 못하는 동료의 모습이 안타까웠을까? 쿠르투아는 아놀드를 옹호했다. 영국 ‘트리뷰나’가 5일 전한 인터뷰에서 그는 “안타깝다. 팬들도 나름의 의견이 있겠지만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지금까지의 커리어 전부를 보냈다. 팬들이 이 결정(레알 이적)에 상처를 받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선수는 단 한 번뿐인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리버풀 팬들이 아놀드를 용서해 주길 바란다. 시간이 지나면 그가 돌아와서 (리버풀 시절 들어올린) 수많은 트로피에 대해 존중받을 날이 올 것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쿠르투아는 이적 결정에 대한 팬들의 비판에 대해 그 누구보다 익숙할 선수다. 그는 2018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를 떠나 레알로 떠날 당시, 이적시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훈련 불참 끝에 이적을 선택했다. 이후 첼시 팬들과 더불어 과거 그가 임대 생활을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에게도 많은 비난을 받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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