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임을 원한다. 다만 걸림돌은 높은 연봉이다.
중국 ‘소후 닷컴’은 17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군 4명을 분석했다. 로저 슈미트,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벤투, 펠릭스 산체스가 차기 중국 대표팀 후보군에 올라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벤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굵직한 성과를 냈기 때문. 지난 2018년에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확실한 전술 색채를 대표팀에 심어놓으며 선수와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결과도 확실했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유럽,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의 16강행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보낸 4년은 암울했던 한국 축구의 빛과도 같았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직을 수행한 후 야인 생활을 보내고 있는 벤투 감독. 공석인 중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올랐고 현지 매체에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중이다. 매체는 “벤투 감독은 한때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에서의 경험은 중국 축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토대를 제공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변수로는 높은 연봉을 꼽았다. 매체는 “엄격한 전술 규율과 빠른 공수 전환 시스템은 일본, 한국의 강호들을 상대하는 중국 대표팀의 요구에 부합한다. 하지만 만일 그들이 높은 연봉을 요구한다면 이를 협회가 감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