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명동)]
롱런의 비결은 축구에 대한 사랑이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재성이 여전히 보여줄 것이 남았다며, 유럽 무대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6월 16일,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재성과 함께 차별과 혐오를 넘어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공존의 문화 확산을 위해 ‘축구공(共)’ 캠페인을 공식 론칭했다.
이번 캠페인은 교육부와 축구 관련 기업 및 재단, 시민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한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추진되며, 모아진 기금은 전국 각급 교육 현장에서 미래 세대가 축구를 통해 존중과 화합의 가치를 체득하는 교육 프로젝트에 뜻 깊게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 부주장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FSV 마인츠 05 에서 활약하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유네스코 프렌즈’로 활동 중인 이재성 선수가 캠페인 전 과정에 함께한다. 이재성 선수는 단순 홍보를 넘어 직접 캠페인 활동에 참여하여 공존의 가치 확산에 크게 이바지하게 된다.
‘축구공(共)’ 캠페인 공식 행사에 참석한 이재성은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축구로 받은 사랑을 이렇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미래세대를 위한 공존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캠페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재성은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축구가 가지고 있는 존중과 배려를 통해 사회 곳곳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했으면 좋겠고, 저 역시도 아이들이 밝게 지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시즌 중에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한 이재성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소속팀 마인츠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팀의 유럽대항전 진출을 이끌었고,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이재성은 “모두가 바랐던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 역사적인 순간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개인적으로 잘 준비해서 3번째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최고의 경기력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재성은 어느 덧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고, 유럽 무대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비결을 묻자 이재성은 “여전히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커졌다. 축구를 하면서 포기해야할 것 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것들을 포기하면서 축구에 더 몰입했다. 그랬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인터뷰]
-캠페인 소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축구가 가지고 있는 존중과 배려를 통해 사회 곳곳에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했으면 좋겠고, 저 역시도 아이들이 밝게 지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이 되고 싶다.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축구로 받은 사랑이 컸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 선한 영향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모두가 바랐던 11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 역사적인 순간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개인적으로 잘 준비해서 3번째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최고의 경기력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배준호, 이강인, 오현규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한국 축구에 좋은 일이다. 대표팀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저 역시 선수들이 본받을 수 있는 선배가 되겠다. 축구 선수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있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오랜 기간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
여전히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한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오히려 커졌다. 축구를 하면서 포기해야할 것 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것들을 포기하면서 축구에 더 몰입했다. 그랬기 때문에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헤더골의 비결
헤더골의 비결은 부지런함이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공간을 찾아서 침투를 해야 헤더골을 넣을 수 있다. 부지런함이 없었다면 헤더골을 넣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골을 넣었던 순간도 있지만, 골을 못 넣었던 순간도 많다. 공간 침투 시도를 늘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계속 시도를 하다 보니 동료들도 제가 헤더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1992년생 친구인 손흥민, 문선민과 식사, 어떤 이야기?
친구들이랑 대표팀을 10년 정도 했다. 어렸을 때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몰랐는데, 가면 갈수록 소중함 알게 되는 것 같다. 서로 의지하면서 기대고 있다. 정말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제 대표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많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추억이 쌓였고, 대표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센추리 클럽 가입, 공격 포인트 목표는?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는데,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기한 감정이다. 2014년에 전북을 입단했을 때, 버킷 리스트를 작성했다. 그 일들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한발씩 나아가다보니 좋은 일이 생겼다. 저처럼 많은 사람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다.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은 없다. 팀 승리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개인적인 욕심은 전혀 없다.
-지난 시즌 가장 좋았던 순간은?
지난 시즌은 다 좋았던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를 꿈꾸면서 시즌을 치렀기 때문에 행복했다. 강등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랐기에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 그래서 더 축구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우승,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 각오
흥민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 흥민이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자랑스럽고 멋진 일들이 많았는데, 유독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고, 흥민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행복했다. 저 역시 첫 유럽대항전인데, 행복하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제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싶고, 마인츠 경쟁력도 확인하고 싶다.
-비시즌 계획
최근에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비시즌 동안에는 독일에서 준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 2주간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 것이고, 7월 7일 출국한다.

-은퇴 계획
여전히 꿈이 많다. 축구에 대한 소중함 더 느끼고 있기 때문에, 축구 선수로서 더 오래 활약하고 싶다. 최고의 리그에서 더 뛰고 싶다는 열정도 남아 있다. 마지막 꿈은 전북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북으로 돌아가고 싶다. 축구 선수로서 마지막 꿈이다. 만약 전북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전북 팬들의 힘을 믿는다. (웃음)
-3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 같다. 브라질전 교체로 나왔을 때, 다시 4년 뒤에 올 수 있을까?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도전하고 있어 감사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70분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 남은 2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된다면 유럽에서 경쟁력을 느껴. 최대한 해보고 싶다. 월드컵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마지막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리는 것이 목표. 국가대표로서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