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천안)]

몬타뇨는 김도균 감독을 굳게 신뢰하고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20일 오후 2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5라운드에서 천안시티에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52점이 된 서울 이랜드는 충남아산, FC안양에 이어 리그 3위에 위치했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김도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띄웠다. 김영욱, 이준석, 김결을 동시에 빼고 박창환, 변경준, 그리고 몬타뇨가 들어왔다. 몬타뇨는 이달 초 부상을 당했고, 당초 4주 정도 이탈이 예상됐다. 하지만 몸 상태는 빠르게 호전됐고, 이번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승부수를 던진 서울 이랜드는 후반 20분 변경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5분 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몬타뇨였다. 몬타뇨는 후반 25분 박창환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이랜드는 승기를 잡았고, 후반 29분 오스마르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6호골이자 서울 이랜드에 와서 세 번째 골을 넣은 몬타뇨는 경기 종료 후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특히 원정임에도 역경을 이겨내고 승점 3점을 가져와 기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몬타뇨는 이날 득점 후 김도균 감독에 대한 애정 공세를 쏟아냈다. 그는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아버지와 아들과도 같은 관계다. 경기장 안에서 자유를 주신다. 내 요구도 적극적으로 받아주신다. 좋은 감독님이자 좋은 사람이다. 골 세리머니에서 보여준 하트는 존경과 감사가 담긴 하트였다"고 웃었다.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돌아온 몬타뇨. 그는 "부상 후 팀 닥터의 병원이 있는 부산에 가서 특별 치료를 받았다. 팀 닥터분들의 케어 덕분에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 그리고 김도균 감독님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뛰고 싶다고 어필했는데 감독님께서 믿어준 덕분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몬타뇨는 승격 경쟁을 하고 있는 팀 상황에 대해 "프로 무대에서 압박감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럴 때 더욱  차분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순위 경쟁이 빡빡한데 실수를 안 하는 팀이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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