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일본 가고시마)]
“FC서울에는 좋은 사이드백이 많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해요. 이적을 하는 과정에서 고민이 있었지만, 경쟁을 이기지 못하면 국가대표 팀에 갈 수 없어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합니다.”
최준은 대한민국 축구의 차세대 풀백이다.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며 기대를 받았고, 특히 2019년 폴란드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하며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에는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기대감은 매우 높다.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세대교체가 가장 절실한 포지션이 바로 풀백 포지션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최준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제 프로 무대에서도 꽃을 피워야 한다. 2020년 울산 HD에 입단했지만 설영우, 김태환, 정동호, 박주호 등과 경쟁에서 밀리며 경남으로 임대를 떠났고, 이후 부산을 거쳐 2024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했다.

최준에게는 도전이다. 프로 초창기 울산 시절을 제외하면 사실상 첫 K리그1 무대에서 뛰는 것이고, 서울에는 김진야, 이태석, 이시영 등 국가대표급 풀백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었던 윤종규까지 군에서 제대해 복귀한다.
그러나 최준은 자신감이 있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만난 최준은 “FC서울에 사이드백이 많은 편이어서 이적을 고민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김진야, 이시영, 이태석 등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즐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더 높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해서 이적을 결심했다. 여기서 못 이기면 국가대표팀에 못 간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게 큰 계기가 됐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여름에 종규형까지 오다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자신감이 없다면 경기를 뛸 수 없다. 저의 장점은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FC서울 수비수 최준 인터뷰]
-서울에서 적응은 잘하고 있는가?
잘 적응하고 있다. 부산에 처음 갔을 때와 느낌이랑 다르다. 부산에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서울에는 또래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U-20 월드컵에서 함께 했던 영욱이형도 있고, (서)주환이는 친구다. 팀에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중간 나이쯤 되는 것 같다. 요새는 동생들을 대하는 게 어렵기도 하다. 차라리 막내일 때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웃음)
-전 세계적으로 풀백 품귀현상이 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풀백으로 기대를 많이 받고 있는데, 서울에 온 이유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대해 생각하게 됐는데, 저처럼 젊은 풀백들이 대표팀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다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들이 더 잘했다면 세대교체가 됐겠지만, 선배님들이 더 잘하시기 때문에 바뀌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더 잘하고 싶다.
FC서울에 사이드백이 많은 편이어서 이적을 고민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김진야, 이시영, 이태석 등이 있기 때문에 경쟁을 즐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더 높은 꿈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해서 이적을 결심했다. 여기서 못 이기면 국가대표팀에 못 간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게 큰 계기가 됐다.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여름에 종규형까지 오다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자신감이 없다면 경기를 뛸 수 없다. 저의 장점은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과 만났는데, 어떤가?
서울에 오기 전까지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 밖에서 봤을 때 전술적인 능력이 좋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제 감독님과 함께 하고 있는데, 새로운 전술에 익숙해지면 잘될 것이라는 느낌이다. 빌드업이나, 수비 조직력 등을 강조하시는데, 정말 세밀하게 지시를 해주신다.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편하게 이야기를 해주시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와주시고, 어떤지 물어봐주시기도 한다.
(FFT: 박진섭 감독도 전술가다. 다른 것이 있다면?) 박진섭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와 비슷하다. 다만 수비하는 방식은 다르다. 김기동 감독님은 맨투맨과 조직적인 수비를 강조하시고, 소통이 중요하다. 그 부분이 조금 다르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김기동 감독님은 선수 마음을 잘 아시는 것 같다. 어떨 때 보면 선수들을 꿰뚫어 보는 것 같다. 동기부여가 된다.
-김기동 감독의 주문은?
수비를 하러 뛰어나갈 때, 어떻게 압박을 해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주문을 해주신다. 세세하게 포지셔닝까지 잡아준다. 감독님께서는 경기장에 뛰는 11명의 포지셔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움직임을 주문하신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빨리 익히는 선수가 경기를 뛸 것 같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K리그2에서 활약하다가, K리그1로 왔다. 도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 무대에 입문했을 때는 울산이었는데, 그때는 워낙 어렸다. 몇 경기 뛸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연차가 찼다. 못하면 2부로 내려갈 수 있겠다. 과하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하겠다는 마음이다.
-서울에 롤 모델이 있다면?
기성용 형. 확실히 다르다. 제가 측면 수비수이기 때문에 성용이형과 공을 주고받을 때가 많은데, 옆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편하다. 어려운 상황에서 공을 주면 알아서 풀어준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팀 적으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경기를 많이 뛰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국가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