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는 임대 종료한 클레망 랑글레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랑글레와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임대 계약을 마치고 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랑글레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우리 팀에 합류했고, 35경기 1골을 기록했다. 단주마는 비야레알 출신으로 지난 1월 임대 이적해 12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임대로 합류한 선수였다. 이 중 랑글레는 시즌 시작 전 영입됐다. 랑글레는 지난 2018년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에는 헤라르드 피케와 주전 센터백 조합을 구성했지만 조금씩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 21경기 중 7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부상 문제도 컸다. 랑글레는 토트넘 합류 전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동안 코로나19 감염 포함 5번의 부상을 당했다. 전력에서 이탈한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이러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 감각도 떨어진 편이었다. 그런데 이런 랑글레를 원하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보강을 원했다. 특히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3백 전술에서 가장 필요한 왼발 센터백을 물색했다. 하지만 파우 토레스, 요수코 그바르디올 등 기존 영입 목표들의 이적료는 너무 비쌌고, 결국 임대로 데려올 수 있는 랑글레로 선회했다. 토트넘 팬들은 랑글레 임대 소식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다. 랑글레는 벤 데이비스와 돌아가면서 3백 왼쪽 센터백을 담당했다. 시즌이 끝난 가운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경기에 출전했다. 당초 현지 매체들은 랑글레가 임대 계약까지만 토트넘에서 뛴 뒤 새로운 왼발 센터백이 영입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특히, 3백을 사용하던 콘테 감독이 경질됐고, 4백을 주로 쓰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이 때문에 선수단 전반적으로 변화의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로 토트넘이 랑글레 임대 종료 소식을 전하며 이들의 동행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스포르트'는 16일 "토트넘은 랑글레의 임대를 종료했지만 그의 경기력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영입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500만 유로(약 70억 원) 이상을 쓰고 싶지 않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1,200만 유로(약 168억 원)를 원했지만 현재는 금액을 낮췄다"고 전하며 완전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이적시장 전문가인 루디 갈레티 역시 17일 "랑글레를 두고 토트넘과 바르셀로나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총 1,000만 파운드(약 164억 원)를 지출할 것이다. 랑글레 역시 토트넘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