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8일(한국시간)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뮌헨은 조만간 김민재 이적을 마무리할 자신이 있다. 김민재는 현재 뮌헨의 최우선 목표이며, 아직 구두계약은 100%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현재 이적 관계자들 모두 그린라이트를 보내고 있다. 6,000만 유로(약 839억 원) 미만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될 것이며 뮌헨은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인 그는 두각을 나타내며 1년 만에 팀을 옮기게 됐다. 유럽 중소 리그 튀르키예를 떠나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한 김민재는 이곳에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내내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뛴 김민재는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나폴리는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한 시즌이었다. 김민재는 입단 1년 만에 세리에A 사무국 선정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사진=세리에A
사진=세리에A

이에 가치가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페네르바체에 합류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650만 유로(약 91억 원)였다. 이후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렸고, 나폴리 입단 직후 2,500만 유로(약 350억 원)가 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5,000만 유로(약 699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김민재의 계약 안에 포함된 특별한 방출 허용 조항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해당 조항에는 7월 초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하다는 조건이 삽입되어 있다. 그 금액은 5,000만 유로에서 6,000만 유로 가량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을 지불하면 구단간 협상은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김민재와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뮌헨이 후보로 급부상했다. 뮌헨은 기존 센터백 자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있다. 우측 풀백과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벵자맹 파바르와 왼쪽 수비수와 센터백을 겸할 수 있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떠날 수 있다.

파바르와 뤼카 모두 내년 여름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 뮌헨 입장에서는 이들을 1년 뒤에 자유계약(FA)으로 풀어주는 것보다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게 더 이득이다. 현재 뤼카의 경우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뤼카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과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뮌헨은 김민재를 뤼카를 대신할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5,000만 유로 가량의 방출 허용 조항을 갖고 있다. 김민재는 뤼카의 이상적인 대체자다. 뤼카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의 관심을 받고 있다. 뮌헨은 뤼카에게 6,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부착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계약 기본 조건들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며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로 알려졌다. 이는 나폴리에서 받고 있는 금액보다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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