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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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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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데얀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훗스퍼로 완전 이적한다. 

토트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벤투스로부터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지난해 1월 임대로 합류했던 쿨루셉스키는 이제 2028년까지 우리와 동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쿨루셉스키는 2000년생 스웨덴 국적의 미드필더다. 아탈란타, 파르마를 거쳐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그는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리그 20경기 중 5차례만 선발로 뛰며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쿨루셉스키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했던 안토니오 콘테 후반기를 준비하면 전력 보강을 계획했다. 이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 쿨루셉스키가 영입됐다. 벤탄쿠르와 달리 쿨루셉스키는 임대 계약이었다. 계약 기간은 18개월이며 완전 영입 조항이 삽입됐다.

시즌 도중에 팀에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쿨루셉스키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한 쿨루셉스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경기를 뛰며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리그 4위를 차지했고,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공격진들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리그 기준 쿨루셉스키는 30경기(총 2079분)를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도 2골 7도움으로 9개를 적립했다. 케인(30골 3도움), 손흥민(10골 6도움)에 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4골 5도움), 이반 페리시치(1골 8도움)과 함께 9개로 공동 3위다. 

다만,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 임팩트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특히 2023년 들어서는 리그 20경기를 출전했지만 1골 2도움에 그쳤다. 전반기 10경기에서 1골 5도움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득점 관여율이 줄었다. 

시즌이 끝난 만큼 이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쿨루셉스키의 임대 계약은 올여름 끝난다. 처음에는 쿨루셉스키 영입에 관여한 콘테 감독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모두 떠났기 때문에 완전 이적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또한 다음 시즌을 앞두고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쿨루셉스키를 영입할지가 미지수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90min'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쿨루셉스키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완전 이적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 "쿨루셉스키는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한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20억 원)다. 기존 완전 영입 옵션에서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할인 받았다"고 언급했다.

유벤투스 역시 해당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3,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했다. 유벤투스는 6년 동안 분할지급 방식으로 이적료를 받을 것이다. 이는 1,280만 유로(약 179억 원) 가량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토트넘은 이적료 원금을 할인 받았고, 분할지급으로 금액을 내면서 이득을 봤다. 유벤투스 역시 분할지급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이득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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