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오종헌]
파리 생제르맹(PSG)은 해리 케인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케인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현재 스트라이커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감독 선임과 관계없이 해당 포지션을 보강할 예정이다. PSG는 빅터 오시멘을 좋아하지만 란달 콜로 무아니처럼 이적료가 매우 비싸다"고 밝혔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프로 생활 초기에는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후 본격적으로 토트넘 1군에서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간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매 시즌 팀 득점의 대부분은 케인의 몫이었다.
올 시즌 역시 개인 성적은 훌륭했다.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부상과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케인 홀로 제몫을 다했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케인의 활약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그 8위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이라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 마저도 실패했다. 그밖에 참가했던 다른 컵 대회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며 올 시즌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


자연스럽게 이적 가능성이 발생했다. 특히 케인은 지난 3월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리그 4위 진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승컵을 노려야 한다. 그것이 항상 목표가 되어야 한다. 4위 안에 드는 게 목표가 된 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낳은 결과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케인은 2020-21시즌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에 케인은 우승 커리어를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맨시티가 케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 구단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올여름도 거취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지만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PSG가 관심을 드러냈다. PSG는 최근 리오넬 메시와 결별했다.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해체됐다. 우선 음바페의 경우 차기 시즌까지는 PSG에서 뛸 예정이지만 이후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격 보강이 필요한 만큼 케인이 거론되고 있다.
PSG는 카타르 자본을 바탕으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능력이 있다. 토트넘의 요구 금액도 충분히 맞춰줄 수 있다. 다만, 케인의 입장이 변수다. 케인은 현재 EPL 통산 213골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에서 몇 년 더 뛰면 앨런 시어러(260골)의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