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백현기]
김민재를 잃게된 나폴리는 이제 곤경에 빠졌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아들로 알려진 마라도나 주니어는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 이탈리아'에서 "김민재를 잃는 것은 나폴리에게 큰 손실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다. 또한 빅터 오시멘도 잃을 경우 더 큰 손실일 것이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팀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 최고의 팀에 뽑히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 시즌 만에 세리에 A를 평정한 김민재는 무수한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가장 큰 관심을 보낸 클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시즌 도중 김민재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하기도 했으며,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 수비 리빌딩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 중 김민재는 새로운 옵션으로 추가될 예정이었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현지에서 이적설이 나왔다. 나폴리의 파트너 방송사인 '키스키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맨유로 갈 것이다"고 밝혔고, 이어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김민재는 이미 맨유와 이적에 대해 협상했고, 합의가 가까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맨유는 현재 구단 인수 작업이 한창이며 큰 돈을 지불할 여력이 되지 못한다. 이에 따라 김민재뿐 아니라 다른 이적 절차도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뮌헨이 김민재에게 접근했고, 협상은 빠르게 진전됐다.
뮌헨은 빠르게 그리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김민재와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15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 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제 뮌헨행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 "어제 이야기한 대로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전날에 "김민재와 뮌헨은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다. 김민재는 계약에 긍정적인 답을 내놓았고, 2028년까지 계약할 전망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재가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나폴리는 곤경에 처했다. 마라도나 주니어의 말대로 세계 최고의 센터백을 가지고 있었던 나폴리지만, 이제 김민재가 떠나면서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김민재에 이어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함께 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났고 루디 가르시아 감독도 온 상황에서 나폴리는 새 판을 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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