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환]
이적을 고려하던 선수들이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콘테 감독의 빈자리는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메울 예정이다.
사우샘프턴전 기자회견이 화근이 됐다. 당시 콘테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 중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며 프로 의식이 결여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후 콘테 감독이 떠나자 기쁨을 표했다는 선수들에 대한 보도들이 나오며 토트넘 선수단과 콘테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콘테 감독 때문에 팀을 떠날 생각을 했던 선수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는 “아르헨티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히샬리송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남을 경우 팀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가 근거로 든 것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기자 가스통 에둘의 인터뷰 내용이다.
‘메트로’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에둘은 로메로와 히샬리송이 만약 토트넘이 콘테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면 토트넘에서의 미래를 저울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에둘은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에서 “콘테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의 관계는 매우 나빴다. 말할 필요도 없었다. 콘테 감독이 팀에 남을 경우를 대비해 일부 선수들은 최후 통첩을 전달했다. 로메로는 콘테 감독이 잔류한다면 토트넘에 머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히샬리송도 같은 일을 겪는 중이었다”라고 밝혔다.
콘테 감독과 두 선수들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에둘은 “콘테 감독이 사적인 공간 외에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 선수들을 나쁘게 대했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했고, 이런 일들이 그 사이에 마찰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제 로메로는 토트넘에 남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선수들 중 히샬리송은 AC 밀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이 자신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콘테 감독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의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히샬리송의 행동이 이기적이었다며 지적하는 모습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