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환]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을 이유가 없다는 예상이다.
김민재 본인은 탐탁치 않아 했지만, 현 시점 리그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적설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여러 클럽들이 김민재와 연결되고 있지만, 이적설이 가장 짙은 클럽은 아무래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다음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스쿼드를 보강하려 하는데, 김민재를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이탈리아의 한 기자는 만약 맨유가 적절한 제안을 건넨다면, 김민재 입장에서도 나폴리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매체 ‘카날레21’에서 활동하는 움베르토 키아리엘로 기자는 ‘라디오 나폴리 센트럴’에 출연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키아리엘로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 높지 않은 만큼, 맨유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키아리엘로는 “김민재의 계약에는 상당한 규모의 바이아웃 금액이 포함됐다. 하지만 해리 매과이어에게 9천만 유로(약 1,273억)를 쓰거나, 존 스톤스를 영입하는 데에 7,500만 유로(약 1,061억)를 쓴 EPL 팀들이 김민재에게 5천만 유로(약 707억)를 쓰지 못하겠나?”라며 EPL 팀들 입장에서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높은 금액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천만 유로로 알려져 있다.
이어 키아리엘로는 나폴리가 김민재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7월 초부터 15일간 활성화되는데, 해외 팀들에게만 적용된다. 현재 나폴리는 김민재와의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조항 삭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아리엘로는 맨유와 같은 클럽이 높은 연봉을 제안한다면 김민재도 이적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결국에는 선수의 의지와 돈이 이적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김민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맨유와 같은 클럽들이 김민재에게 1천만 유로(약 141억) 정도 되는 연봉을 제안한다면 김민재가 왜 굳이 나폴리에 남겠는가? 김민재는 나폴리를 좋아하겠지만, 그가 떠나더라도 이해할 것이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