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에버턴에서 그의 가치를 입증해낼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랄프 랑닉 감독이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난 도니 반 더 비크에 대해 언급했다. 랑닉 감독은 4일 맨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더 비크는 맨유에서 뛰기에 충분한 선수”라며 운을 떼며 그의 맨유에서의 생활과 입지에 대해 말했다.

랑닉 감독은 반 더 비크의 재능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반 더 비크가 임대를 떠나게 된 것이 결코 맨유에서 뛸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면서 “반 더 비크는 단지 출전시간이 필요하며, 에버턴에서 충분히 그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 밝혔다.

반 더 비크는 영입 당시 맨유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특유의 활동량과 조율 능력으로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견인했던 그는 2020년 9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플랜에 포함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맨유 생활은 그리 쉽게 풀리지 않았다. 첫 시즌은 로테이션 자원으로 출전했으나,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8경기 출장에 그쳤다. 심지어 컵 대회에서마저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되며 좀처럼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고, 결국 에버턴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에버턴에서의 반 더 비크는 한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새 감독인 프랭크 램파드는 중원 강화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델리 알리와 반 더 비크가 우선 낙점된 것이다. 기존 맨유에서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 등 중앙 미드필더 경쟁에서 다소 밀려난 반 더 비크였지만, 에버턴에서는 그의 공격적인 본능을 더 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버턴 팬과 맨유 팬 모두 반 더 비크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당장 공격 쪽에서의 창의성이 필요한 에버턴이고, 반 더 비크의 실전 감각을 기대하는 맨유다. 그가 에버턴 임대 생활을 '보약'으로 삼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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