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디디에 람켈 제가 시즌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중국을 떠났다. 칭다오 하이뉴 구단의 임금 체불 문제 때문이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하이뉴 선수들이 마지막 잔류 결정전을 치르고 있을 때, 람켈 제는 이미 튀릐키예 이스탄불 공항에 있었다. 그는 SNS에 튀르키예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하이뉴 구단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람켈 제가 시즌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팀을 이탈한 것은 임금 체불 문제 때문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람켈 제는 “스포츠 디렉터가 새 계약서를 제시했으나 나는 거절했다. 그들이 이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거액의 임금을 체불하는 구단에서 더 이상 뛰고 싶지 않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중국 슈퍼 리그 구단들은 심각한 재정 위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우한 썬전에서 뛰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박지수가 임금 체불 문제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9월엔 베이징 궈안 소속이자 중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왕 다레이가 소속 팀으로부터 3개월간 급여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또다시 중국 슈퍼리그 구단의 임금 체불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건의 당사자는 하이뉴와 외국인 선수 람켈 제. 카메룬 국적의 공격수 람켈 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하이뉴로 이적했다. 그리고 13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리며 잔류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저장FC와의 리그 최종전을 치르지 않고 팀을 이탈했는데 이는 하이뉴 구단의 임금 체불 때문이었다. 그리고 람켈 제는 하이뉴 구단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것임을 밝혔다. 매체는 “람켈 제는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하이뉴를 FIFA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구단과 함께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람켈 제의 임금 체불 주장에 대한 여론은 갈리고 있다. 매체는 “많은 팬들이 중국 슈퍼리그의 전반적인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직언했다. 한 팬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무슨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공존했다. 또 다른 팬은 ‘구단이 그의 임금을 체불했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고 팀을 떠나는 것은 잘못됐다. 보통은 문제를 해결하고 팀을 떠난다’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